해지는 시간: 오후 7시 57분
제1과
의회 앞에 선 루터(2)
[연구범위]
각 시대의 대쟁투, 158~170
기억절 :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눅 12:5)
서론 : “만일 개혁자가 단 한 가지 점에서라도 타협하였더라면, 사단과 그의 부하들은 승리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루터]의 확고부동한 태도는 교회를 해방하는 방편이 되었고 새롭고 더욱 좋은 하나의 기원(紀元)을 이루어 놓았다. 신앙 문제에 관하여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바를 꺼림이 없이 그대로 실천한 이 한 사람의 감화는 그 시대의 교회와 세계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후일의 모든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확고하고 충성된 태도는 마지막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와 동일한 경험을 갖게 될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은 사람의 의견이나 사단의 위력을 훨씬 초월한다.”(쟁투, 166)
황제 앞에서 신앙을 고백함
1. 루터가 두 번째 의회에 섰을 때, 그의 마음은 어떠했는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2, 33)
“그[루터]가 두 번째 의회에 섰을 때에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공포와 난처한 기색이 보이지 아니하였다. 그는 조용하고, 평화롭고, 그러면서도 극히 용감하고 의기양양하게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지상의 세도 있는 고관들 앞에 섰다. 그 때에 황실의 관리는 그에게 자기의 주장을 취소하고자 결정했는지 물어보았다. 루터는 침착하고, 겸손하고, 아무런 격렬한 감정이 섞이지 아니한 어조로 대답하였다. 그의 태도는 겸손하고 존경할 만하였다. 그러나 그는 의회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기쁨을 나타냈다.”(쟁투, 158)
2. 루터는 어떻게 답변했는가?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사 8:20)
“개혁자는 대답하였다. ‘지존하신 폐하와 고귀하신 왕후(王侯) 제위께서 본인에게 간단하고, 명료하고,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셨습니다. 이제 본인은 대답하겠습니다. 본인은 본인의 신앙을 법왕이나 의회에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둘은 누차 잘못을 범하였으며 피차간에 모순되었다는 것이 분명히 밝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증언과 가장 분명한 논리로써 본인을 설복시킬 수 없는 한, 또한 본인이 인용한 성경 구절에 대하여 본인을 설복시킬 수 없는 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본인의 양심을 승복(承服)시킬 수 없는 한 본인은 취소할 수도 없고 취소하지도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자기의 양심을 거스려 말하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는 그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시옵소서! 아멘.’”(쟁투, 160)
성령께서 그 의회에 나타나심
3. 루터의 답변을 들은 청중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특히, 황제는 어떤 반응을 보여주었는가?
“뭇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막 1:22)
“잠시 동안 온 회중은 경탄한 나머지 조용해졌다. 첫 번째 대답에서 루터는 공손하고, 거의 굴욕적인 태도를 취하여 아주 낮은 음성으로 말하였다. 로마교도들은 그것을 그의 용기가 꺾이고 있는 증거라고 보았다. 또한 그들은 루터가 유예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의 신앙을 취소할 전조라고 보았다. 카알 자신도 그 승려의 지친 모습, 그의 허술한 의복, 그의 꾸밈없는 진술들을 보고, 반쯤 멸시하는 태도로 ‘이 승려가 나를 이단자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이제 그의 힘 있고 분명한 이론은 물론이요 그가 나타낸 용기와 견인불발의 태도는 장내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황제도 감격하여 ‘이 승려는 참으로 대단한 담력과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말한다’고 하였다. 독일의 제후들은 자기들의 나라를 대표하여 주는 그의 태도에 대하여 일종의 자랑과 기쁨을 느끼었다.”(쟁투, 160, 161)
4. 루터의 증거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엄숙하고 힘있게 말씀하셨으므로, 친구들과 원수들은 다 같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는가?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요 12:42)
“법왕측의 지도자들은 국왕과 귀족들까지도 두려워 떨게 했던 그들의 권력이 일개 비천한 승려에게 이처럼 무시당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들은 고문으로 그의 생명을 빼앗음으로 그에게 대한 그들의 분노를 알려주고자 갈망하였다. 루터는 이러한 위험을 깨닫고 위엄 있고 침착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로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의 말에는 교만과 격렬한 감정과 허위가 조금도 없었다. 그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주위에 높은 인물들이 있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 다만 그가 법왕이나 주교나 왕이나 황제보다도 더욱 초월하신 분 앞에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루터의 증거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엄숙하고 힘있게 말씀하셨으므로 친구들과 원수들이 다 같이 경탄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 의회에 나타나서 나라의 중신(重臣)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셨다. 여러 명의 영주들이 루터의 주장을 공정하다고 기탄없이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진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오래지 아니하여 그 확신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자기가 받은 감명을 당장에 표시하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성경을 연구한 후에, 장차 개혁 운동의 유력한 후원자들이 된 사람도 있었다.”(쟁투, 161, 162)
두 가지 주장의 대립
5. 이제 의원들 가운데서는 전연 반대되는 어떤 두 가지 주장이 대두되었는가? 이런 대립 가운데 독일 황제 카알 5세는 어느 편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어떤 태도를 취했는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이제 의원들 가운데서는 전연 반대되는 두 가지 주장이 대두되었다. 사절과 법왕측의 대표자들은 루터의 통행권이 무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마치 백년 전의 ‘얀 후스처럼 그의 몸을 태운 재를 라인강에 뿌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그런데 독일의 제후(諸侯)들은 비록 법왕당이요 루터를 대적하는 사람들이었지마는, 이와 같은 조치가 나라의 명예를 수치스럽게 하는 일이라 하여 그처럼 공중의 신의를 무시하는 일을 반대하였다. 그들은 후스가 죽은 후에 계속하여 일어난 재난들을 지적하고, 이와 같은 두려운 재난이 독일 나라와 그들의 연소한 황제에게 반복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
그러나 카알은 루터가 제시해 준 진리를 고의적으로 거절하였다. 그리고 그는 ‘나는 선조들의 모본을 따르기로 굳게 결심하노라’고 기록하였다. 그는 종래에 행하여 오던 관습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기를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진리와 정의의 길을 따르는 데 있어서까지도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그의 선조들이 그렇게 하였기 때문에, 비록 법왕교가 잔인하고 부패하였더라도 그것을 응원할 결심을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선조들이 받아들인 것보다 한 걸음 더 앞서서 빛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들이 행하지 않은 어떤 의무를 행하지도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였다.”(쟁투, 163, 164)
6. 오늘날도 그와 같이 선조들의 관습과 전통을 굳게 지키는 자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은 선조들의 것보다 한층 더 중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비취고 있는 더욱 밝은 어떤 빛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가?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골 2:8)
“오늘날도 그와 같이 선조들의 관습과 전통을 굳게 지키는 자들이 많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더욱 광명한 빛을 비춰 주실 때에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그 빛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한다. 우리는 그러한 선조들의 처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은 그들의 것과 동일한 것이 아니다. 진리의 말씀을 우리 스스로 탐구해 보지 않고 오로지 그 선조들의 모본에 의하여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려는 자들은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을 수가 없다.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은 선조들의 것보다 한층 더 중하다.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빛에 대하여도 책임이 있지마는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비취고 있는 더욱 밝은 빛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쟁투, 164)
양심의 승리
7. 루터로 하여금 로마와 타협하는 일에 동의하게 하려는 매우 열렬한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와 같은 호소에 대하여 그는 어떻게 대답했는가?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루터로 하여금 로마와 타협하는 일에 동의하게 하려는 매우 열렬한 운동이 일어났다. 귀족들과 선후들은 그가 이 이상 더 자기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고 교리와 의회를 대항한다면 결국은 이 나라에서 추방될 것이며,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호소에 대하여 루터는 대답하였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공격을 받지 않고 전파될 수 없다. … 그럴진대 어떻게 그와 같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때문에 내가 어찌 주님께로부터, 또한 유일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떠날 수 있겠는가? 아니다. 나는 차라리 내 육체, 내 피, 내 생명을 버릴 것이다.’ …
‘황제와 제후들과, 아니 가장 연약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그들이 나의 저서들을 시험하고 검토해 보는 데 대하여 나는 충심으로 환영한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 필요한 한 가지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순종하는 일이다. 성경 말씀으로 매여지고 얽혀져 있는 나의 양심을 깨뜨리고자 하지 말라.’”(쟁투, 165, 166)
8. 만일 개혁자가 단 한 가지 점에서라도 타협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가? 신앙 문제에 관하여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바를 꺼림이 없이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 3:14)
“만일 개혁자가 단 한 가지 점에서라도 타협하였더라면 사단과 그의 부하들은 승리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루터]의 확고부동한 태도는 교회를 해방하는 방편이 되었고 새롭고 더욱 좋은 하나의 기원(紀元)을 이루어 놓았다. 신앙 문제에 관하여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바를 꺼림이 없이 그대로 실천한 이 한 사람의 감화는 그 시대의 교회와 세계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후일의 모든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확고하고 충성된 태도는 마지막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와 동일한 경험을 갖게 될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은 사람의 의견이나 사단의 위력을 훨씬 초월한다.”(쟁투, 166)
개혁 사업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9. 루터가 보름스를 떠나간 지 얼마 있지 아니하여 법왕교도들은 황제를 설득하여 루터를 반대하는 어떤 포고를 내리도록 하였는가? 그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런 위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었는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그가 보름스를 떠나간 지 얼마 있지 아니하여 법왕교도들은 황제를 설득시켜 루터를 반대하는 포고를 내리도록 하였다. 그 포고는 루터를 가리켜, ‘사단이 승려의 복장을 하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났다’고까지 비난하였다. 그리고 그의 통행권의 기한이 만료되는 즉시로 그의 사업을 종식(終熄)시킬 조처를 취하도록 명령이 하달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도 그를 보호하거나, 음식물을 주거나, 공사(公私)를 불문하고 말로나 행동으로 그를 응원하거나 도와주지 못하도록 금지되어 있었다. 그를 발견하는 대로 체포하여 관헌의 손에 넘겨주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옥에 가두고, 그들의 재산은 몰수당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저서들은 없애 버리도록 되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이 포고를 위반하는 자는 모두 위에 기록한 바와 동일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고시(告示)되었다. … 법왕교도들은 개가를 불렀다. 그들은 개혁 사업의 운명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위급한 시기에 당신의 종에게 피할 길을 열어주셨다. 루터의 운동에 대하여 일각도 방심하지 않고, 그를 구원하려고 결심한 진실하고 고결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 로마는 루터를 죽이기 전에는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그를 사자의 밥이 되지 않게 하려면 숨길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작센의 프리드리히 후에게 개혁자를 보호할 계획을 세우도록 지혜를 주셨다. 성실한 친구들의 협력 아래, 선후(選侯)의 계획은 실행되었다. 그리하여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루터는 원수들과 친구들로부터 숨겨져 버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체포되어, 동행자들과 분리되었고, 급히 산림을 통과하여 인가에서 떨어져 있는 산성 바르트부르크(Wartburg)로 끌려갔다. 그의 체포와 은닉(隱匿)은 너무도 비밀리에 실행되었으므로, 프리드리히 후까지도 오랫동안 그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선후(選侯) 자신까지도 알지 못하도록 된 것은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선후가 루터의 소재를 알지 못하는 한 그 일을 누설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선후는 개혁자가 반드시 안전히 숨겨 있을 줄만 알고 그것으로 만족하였다.”(쟁투, 167, 168)
10. 진리가 전해질 때, 사단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가? 루터가 사람들로부터 숨겨진 것은 누구에 의한, 어떤 교훈을 위한 것이었는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민 21:8)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24:4)
“진리가 전해짐으로 자유를 경험하게 될 때,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오류와 미신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기 위하여 사용하신 그 인물들을 찬탄하는 경향을 가지기 쉽다. 사단은 사람들의 사상과 애정을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켜, 사람을 바라보게 함으로 도구에 불과한 사람들을 높이 우러러보도록 유혹한다. 그리고 온갖 사건의 배후에서 지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무시해 버리도록 한다. 이런 경우에 흔히 칭찬과 존경을 받는 그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 그 결과로 사람들은 지도를 받기 위하여 성경 말씀을 탐구하지 않고, 지도자들을 바라보게 되며, 지도자들은 사람들의 생각과 양심을 지배하고자 애쓰게 된다. 개혁 사업의 지지자들이 이와 같은 정신에 사로잡히게 되면, 개혁 사업은 방해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런 위험에서 개혁 사업을 보호하고자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라신 것은 그 사업이 사람의 사업이 아니고 당신의 사업임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려 하신 것이었다. 사람들의 눈이 루터를 진리의 해석자로 주목하게 되었으므로, 그들의 눈을 진리의 영원한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하여 그를 사람들에게서 떠나 있도록 옮기셨다.”(쟁투, 169, 170)
[상고할 말씀]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 서야 할 것이다. 그들의 신앙에 대하여 답변하고자 어떤 사람들은 왕들과 세상의 학식 있는 사람들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진리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자들은 성경을 분명하게 해설할 수 없을 것이며, 그들의 신앙에 대하여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당황하게 되고 부끄러움을 당할 필요가 없는 일꾼들이 되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자신은 거룩한 단에서 설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대는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무엇을 요구하실는지 알지 못한다. ― FE, 217(1893).”(사건,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