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9 20:01

9. 겟세마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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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시간: 오후 7시 11분


제9과


겟세마네(1)


[연구범위]

시대의 소망, 685-693; 마태복음 26:36-53; 마가복음 14:32-39; 누가복음 22:39-47; 요한복음 18:1-2; 교회증언 2권, 200-207; 증언보감 1권, 220-226


기억절 :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서론 :  죄의 악함이 얼마나 어둡게 보였던가! 인류로 범죄의 결과를 당하게 하고 당신 자신은 하나님 앞에 결백한 사람으로 서라는 유혹은 무서운 것이었다. 만일 제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감사한다는 것을 아실 수만 있었더라도 그분은 용기를 얻으셨을 것이었다.”(소망, 687-688)

“에덴 동산은 불순종의 더러운 오점과 함께 주의깊이 연구해 보아야 하며 겟세마네 동산과 비교해 보아야 한다. 그 동산은 세상의 구속주께서 온 세상 죄가 그분 위에 몰려올 때 초인간적인 고뇌로 고난을 당하신 곳이다. 아담은 그의 불순종의 결과를 헤아려 보려고 생각지도 않았다(원고 1, 1892).”(화잇주석, 마 26:36-46)


겟세마네에서의 마지막 밤 – 인류의 죄짐을 지심(뜰에서)

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전과 다르게 깊은 슬픔에 잠기신 이유는 무엇인가? 마치 단 한 걸음도 힘겨운 듯 무거운 발걸음과 그분의 큰 신음으로 고통하시는 그분의 모습을 통해서 그분께서 지금 어떤 상황에 계심을 알 수 있는가?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눅 22:39)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레 4:32-33)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레 16:9)

레 4:3-4; 13-15; 22-24; 27-29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하시고 그들을 가르치시고 계셨었다. 그러나 문득 겟세마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분은 이상하게도 침묵에 잠기셨다. 예수께서는 때때로 기도와 명상을 하시기 위하여 이곳에 오셨으나 당신의 마지막 고민의 이 밤처럼 이렇게 슬픔에 가득 찬 마음으로 오신 때는 일찍이 없었다. …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붙드시는 임재의 빛을 차단당한 것처럼 보였다. 이제 그분은 범죄자들과 같이 헤아림을 받으셨다. 타락한 인류의 죄짐을 당신이 지셔야만 하였다.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분이 우리 모든 사람의 죄를 지셔야만 하였다. 죄가 그분에게 매우 무섭게 보이는 그만큼 그분이 지셔야 할 죄악의 무게는 컸으며, 그분은 이것이 당신을 아버지의 사랑에서 영원히 쫓아내지는 않을까 염려하도록 유혹받았다.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깨달으시고 예수께서는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부르짖으셨다.

제자들은 동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 그분이 앞으로 나아가심에 따라 알 수 없는 슬픔은 더욱 깊어 갔으나 그들은 그 원인을 감히 물어볼 수 없었다. 그분의 거동은 마치 넘어지시려는 것처럼 흔들렸다. 동산에 도착하자 제자들은 저희 주님을 쉬게 하려고 예수께서 항상 쉬시던 장소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이제 그분의 걸음은 단 한 걸음도 괴롭고 힘이 들었다. 마치 무거운 짐에 눌려서 고통당하는 것처럼 예수께서는 큰소리로 신음하셨다. 두 번이나 그분의 동료들이 그분을 부축하였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땅에 쓰러지셨을 것이다.”(소망, 685-686)

2. 동산의 입구 가까이에서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데리고 들어가셨으며, 남겨진 제자들에게는 무엇을 명하셨는가? 세 제자들은 전에도 어떤 유사한 경험이 있었는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마 26:36-37)


동산의 입구 가까이에서 예수께서는 세 제자 외에 모든 제자들을 거기 두시고 그들 자신과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하셨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동산의 격리된 휴식처로 들어가셨다. 이 세 제자는 그리스도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그들은 변화산에서 그분의 영광을 보았으며 모세와 엘리야가 그분과 더불어 이야기하는 것도 보았고, 하늘에서 들리던 음성도 들었다. 이제 당신의 큰 투쟁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당신 가까이 있기를 원하셨다. 가끔 그들은 이 은신처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밤을 보낸 일이 있었는데 이런 때에는 한동안 깨어서 기도한 후에, 아침에 예수께서 당시 일하러 가도록 깨울 때까지 저희 주님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평안히 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는 그들이 당신과 같이 기도로써 밤을 새우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이 견뎌야 할 고민을 그들이 목격하는 것조차 견디실 수 없으셨다.”(소망, 686)

인류의 대속자와 보증인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운명

3.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누구의 진노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계셨는가?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마 26:38)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슥 13:7)


예수께서는 조금 나아가사 그들이 당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멀지 않은 거리의 땅바닥에 엎드리셨다. 그분은 죄로 말미암아 아버지에게서 분리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심연(深淵)은 매우 넓고 매우 검고 매우 깊었으므로 그분의 심령은 그 앞에 떨고 있었다. 이 고민을 피하기 위하여 그분은 그의 신성의 능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였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인간의 죄악의 결과를 감당해야만 하였다. 인간으로서 그분은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견디어야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그분이 전에 항상 서시던 바와는 다른 태도로 서셨다. 그분의 고통은 다음과 같은 선지자의 말 가운데 가장 잘 묘사되어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된 자를 치라’(슥 13:7). 죄 많은 인간들의 대속자 그리고 보증인으로서 그리스도는 거룩한 공의 아래서 고통을 받고 계셨다. 그분은 공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셨다. 지금까지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사람의 중보자가 되셨으나 이제 그분은 자신을 위한 중보자를 가지고자 원하셨다.”(소망, 686)

4. 예수님께서는 3년 전에 사단과의 싸움에서 세 번 다 승리하셨다. 그러나 지금 그분께서는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셨는가? 사단은 왜 이 투쟁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으며, 그는 어떤 강력한 말로 그분을 유혹했는가?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영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언제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내가 나의 영혼에 경영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쳐서 자긍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저를 이기었다 할까 하오며 내가 요동될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시 13:1-2, 4)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의 연합이 깨어진 것을 느끼셨을 때에 그의 인성으로 다가오는 흑암의 세력과의 투쟁을 견딜 수 있을까 두려워하셨다. 광야의 시험에서 인류의 운명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때 그리스도께서는 승리자가 되셨다. 이제 유혹자는 무서운 최후의 투쟁을 위하여 나왔다. 이 일을 위하여 유혹자는 그리스도께서 봉사하시는 삼 년 동안을 준비해 왔었다. 사단은 이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만일 그가 여기서 실패하면 패권을 잡으려던 그의 희망은 좌절될 것이며 세계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고 그 자신도 실패하고 내어 쫓길 것이었다. 그러나 만일 그리스도께서 실패하신다면 지구는 사단의 왕국이 될 것이며 인류는 영원히 그의 권세 아래 있게 될 것이었다. 당신 앞에 놓인 투쟁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사단은 그리스도에게, 만일 그가 죄악이 가득 찬 이 세상을 위하여 보증인이 된다면 하나님과는 영원히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분은 사단의 왕국에 동화될 것이며 다시는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소망, 686-687)

사단의 맹렬한 공격을 견디심

5. 이 투쟁에서 온 세상의 죄의 무게가 그분을 고통스럽게 억눌렀으나, 그분의 마음을 가장 고통스럽게 찌르는 사단의 공격은 무엇이었는가?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저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 이름이 언제나 멸망할꼬 하며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 중심에 간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광포하오며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나의 신뢰하는 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시 41:5-7, 9)


그리고 이 희생으로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죄 많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볼 때 얼마나 절망적으로 보였는가! 사단은 가장 어려운 면을 들추어서 구주를 다음과 같이 느끼게 하였다. 세속적으로나 영적으로 다른 모든 백성들보다 우월함을 주장하는 백성이 그대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그들을 특별한 백성으로 만든 약속의 기초요 중심이요 확증이 되는 그대를 죽이려고 찾고 있다. 그대의 교훈을 듣고 교회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제자 중에 하나가 그대를 배반할 것이다. 그대를 가장 열심히 따르던 자 중에 하나가 그대를 부인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대를 버릴 것이다. 그리스도의 온 영혼은 그 생각을 몹시 싫어하였다. 그분이 구원하시고자 했던 자들, 그분이 그렇게 극진히 사랑하신 자들이 사단의 음모에 연결되리라는 사실은 그분의 마음을 찔렀다. 투쟁은 무서웠다. 이 투쟁은 유대 민족의 죄악과 그분을 고발하고 배반한 자들의 죄악과 죄 가운데 놓인 이 세상의 죄악을 포함하였다. 사람들의 죄악이 그리스도를 무겁게 억눌렀으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의식함으로 그분의 생명은 파쇄(破碎)되고 있었다.”(소망, 687)

6. 이러한 고통으로 인하여 결국 예수님의 입술에서는 어떤 부르짖음이 새어 나왔는가?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 26:39)


인간의 영혼을 위해 지불할 값을 깊이 생각하시는 예수님을 보라. 고통 중에 마치 그분은 하나님에게서 더 멀리 떨어지지 않으시려는 것처럼 차디찬 땅바닥에 엎드리셨다. 찬 밤 이슬이 예수님의 극도로 지친 몸 위에 내리나 그분은 그것을 개의치 않으셨다. 그분의 창백한 입술에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하실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는 고통의 부르짖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그분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덧붙이셨다.”(소망, 687)

위로받고자 원하셨으나 오히려 위로하심

7. 예수님께서 홀로 초인간적인 고민과 고통으로 인간의 죄값을 위해 투쟁하고 계시는 동안 제자들이 함께 기도했더라면, 그분의 인성은 그들로 말미암아 위로와 용기를 얻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왜 끝까지 깨어 기도할 수 없었는가?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저희가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막 14:40)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시 88:16-18)


예수께서는 고통스럽게 일어나셔서 동료들을 두고 오신 장소로 비틀거리며 걸어가셨다. 그러나 그분은 ‘저희가 자는 것을 보’셨다. 만일 그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셨더면 그분은 고통을 면하셨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았더라면 사단의 작용이 그들을 넘어뜨릴 수 없었을 것이며 예수께서는 그들의 꿋꿋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반복하여 경고하신 말씀에 유의하지 않았다. 처음에 제자들은 항상 매우 평온하고 위엄이 있으신 저희 주님께서 이해할 수 없는 슬픔으로 고투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걱정했었다. 고통하는 자의 힘찬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은 기도했었다. 그들이 주님을 버리려고는 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하나님께 계속하여 간청하였더라면 쫓아버릴 수 있었던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시험을 물리치기 위하여 깨어서 열심히 기도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지 못하였다.

…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을 의지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권고하신 대로 강한 조력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리하여 구주께서 그들의 동정과 기도를 가장 필요로 하였을 때에 그들은 잠자고 말았다. 베드로까지 자고 있었다.”(소망, 688-689)

“가장 중요한 시간에 예수께서 특별히 깨어 있으라는 부탁을 한 그 시간에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분은 심한 투쟁과 무서운 시험이 앞에 놓인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이 힘이 될까 하여 그들을 데리고 가셨던 것이다. 그 밤의 사건을 그들이 목도하고, 그들이 얻은 교훈이 그들의 기억 가운데서 생생하게 남도록 하시기 위해서 그들을 데리고 가셨다. 그들의 믿음이 실패하지 않고, 그들 앞에 있는 시험을 위해 강하게 되기 위해서 이 일은 필요한 것이었다.”(2증언, 204)

8. 지금 이 고통의 시간에 그 누구보다 위로와 동정이 필요한 분은 예수님이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제자들의 자는 것을 보시고 그 연약함을 어떻게 동정하셨는가?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마 26:40-41)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잠이 깨었으나 그분의 얼굴은 고민으로 몹시 변하여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의 제자들의 연약함이 예수님의 동정심을 일깨웠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배반당하여 죽임을 당하심으로 그들에게 임할 시험을 그들이 견디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셨다. 그분은 그들을 책망하시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비록 큰 고통 가운데서라도 제자들의 연약함을 용서하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소망, 689)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심

9. 그분의 두 번째 기도는 어떤 격심한 고민과 고통 속에서 드려졌는가?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


다시 하나님의 아들에게 초인간적인 고통이 엄습하였으므로 그분은 기진맥진하여 실신 상태로 전에 투쟁하시던 곳으로 비틀거리며 되돌아가셨다. 그분의 고통은 전보다 더욱 격심하였다. 마음의 고민이 그분에게 이르렀을 때에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 삼(杉)나무와 종려나무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고요히 지켜보고 있었다. 잎이 무성한 가지들에서 진한 이슬이 내려 고통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떨어지는 모습은 창조주께서 홀로 악의 세력과 더불어 싸우시는 것을 보고 대자연이 우는 것 같았다.”(소망, 689)

10.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오셨으나, 그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제자들이 잠에서 깼을 때, 그들은 왜 공포심으로 가득 찼는가?

이왕에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으므로 무리가 그를 보고 놀랐거니와”(사 52:14)


예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에 그들이 또 다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 예수께서는 거의 자신을 정복한 듯한 계속적인 흑암을 깨뜨리고 구원을 줄 수 있는 우정이 넘치는 말을 그들로부터 듣고자 하셨다. 그러나 그들의 눈은 피곤하여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들은 잠을 깼다. 그분의 얼굴에서 고통으로 피와 땀이 얼룩진 것을 보고 공포심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심령의 고통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사 52:14)다.”(소망, 690)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두번째 나아가사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다시 제자들에게 오시니 또 자고 있었다. 그들의 눈이 무거웠다. 이 잠자는 제자들은 하나님의 재림이 가까운 때에 잠자는 교회들을 나타낸다. 구름과 칠흑같은 흑암이 둘려 있는 때에 잠자는 것은 가장 위험한 것이다.”(2증언, 205)

세 번째 동일한 기도와 확고한 결심

11. 그분께서는 슬픈 마음으로 제자들을 등지고 세 번째 기도를 드리셨다. 이제 인류의 운명은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심한 고통을 당하시는 그분으로 인하여 저울 위에서 최후의 위기를 맞고 있었으나, 마침내 그분께서는 어떤 결심으로 기도를 마치셨는가?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 14:36)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막 14:39)


예수께서는 돌아서신 후 다시 기도하시던 곳을 찾으셨으나 큰 어두움의 공포로 말미암아 힘이 진하여 땅에 엎드러지셨다. 그 시련의 때에 하나님의 아들의 인성은 떨렸다. 지금 그분은 제자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험받고 고통당하는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두려운 순간,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려고 하는 순간이 이르렀다. 온 인류의 운명이 저울 위에서 떨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이라도 범죄한 인류가 마셔야 할 잔을 거절하실 수도 있으셨다. 지금도 이 일은 너무 늦지 않았다. 그분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땀을 씻어 버리고 죄 가운데 인류가 멸망하도록 버려두고 떠나가실 수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범죄자로 하여금 그의 죄의 형벌을 받게 하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멸시와 고통의 쓴 잔을 마실 것인가? 무죄한 그분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의 저주의 결과를 맛볼 것인가? 예수님의 창백한 입술에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말씀이 흘러나왔다.”(소망, 690)

12.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사랑으로부터 분리된 채 초인간적인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세 번씩이나 인류를 위한 운명의 기도를 드리셨다. 그러나 그분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기도가 거듭될수록 그분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지셨는데, 이는 그분의 어떤 확신 때문이었는가?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 22:42)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그 기도를 드리셨다. 인성이 마지막 더할 나위없는 희생으로부터 세 번 움츠러드셨다. 그러나 이제 인류의 역사가 구주 앞에 펼쳐진다. 그분은 율법을 범한 자들을 그대로 버려두신다면 틀림없이 멸망당할 것을 보신다. 그분은 인류의 무력함을 보신다. 그분은 죄의 세력을 보신다. 운명지워진 세계의 재난과 비탄이 그리스도 앞에 떠오른다. 예수께서는 세계의 절박한 운명을 바라보시며 결심하신다. 그분은 자신에게 어떤 희생이 요구될지라도 인간을 구원하려고 하신다. 멸망하는 무수한 인간이 그분을 통하여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그분은 피의 침례를 받아들이신다. 그분은 순결과 행복과 영광의 하늘 조정을 버리시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즉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한 세계를 구원하려고 오셨다. 그분은 자기의 사명에서 돌아서지 않으실 것이다. 그분은 스스로 범죄한 인류의 화목 제물이 되실 것이다. 그분의 기도는 이제 복종하시겠다는 말씀뿐이다.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소망, 690-693)

“그들이 깨어 있었다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볼지라도 그들의 믿음을 상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중요한 밤 시간은 고상한 정신적 투쟁과 기도로 보내는 시간이어야 했다. 그런 시간은 하나님의 아들의 말할 수 없는 고뇌를 증거할 힘을 주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그들이 십자가 위에서 그분이 고통당하는 것을 볼 때에 그분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겪어야 했던 그 힘겨운 고뇌의 본질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깨닫도록 준비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께서 자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 무섭고 고통스럽고 어두운 시간 속에서 희망의 빛줄기가 어두움을 환히 밝히고 그들의 믿음을 지탱하였을 것이다.”(2증언, 205-206)


[상고할 말씀]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그분의 백성들을, 환난의 시기를 통과할 수 있도록 보호하실 것을 나는 보았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민하시며 그분의 심령을 토로하셨을 때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열렬히 부르짖을 것이며 구원을 위하여 밤낮 고민할 것이다. 네째 계명의 안식일을 무시하고 첫째 날을 존중하라는 법령이 내려질 것이요,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으리라는 법령이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굴복하여 주님의 안식일을 발 밑에 짓밟거나, 법왕권이 세운 제도를 존중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사단의 군사들과 악인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기뻐 날뛸 것인데, 이는 그들이 피할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승리와 기쁨에 취해 있을 때, 가장 큰 천둥이 울려 퍼질 것이다. 하늘은 캄캄하여지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서 당신의 음성을 발하실 때에 비쳐 나오는 불꽃 같은 빛과 두려운 영광만이 하늘을 밝힐 것이다.”(1보감,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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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8.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2) 청지기 2023.08.14 58
496 7.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1) 청지기 2023.08.05 40
495 6. “나를 기념하여” 청지기 2023.07.29 41
494 5. 종의 종 청지기 2023.07.22 55
493 4.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청지기 2023.07.15 51
492 3. 감람산 위에서 청지기 2023.07.08 48
491 2. 바깥 뜰에서 청지기 2023.07.01 43
490 1. 바리새인들에게 화가 있음 청지기 2023.06.24 59
489 2023년 3기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청지기 2023.06.24 40
488 13. 논쟁 청지기 2023.06.17 54
487 12. 다시 성전을 정결하게 하심 청지기 2023.06.10 38
486 11. 운명지어진 백성 청지기 2023.06.03 41
485 10. “네 왕이 임하나니” 청지기 2023.05.27 41
484 9. 시몬의 집에서 열린 잔치(2) 청지기 2023.05.20 36
483 8. 시몬의 집에서 열린 잔치(1) 청지기 2023.05.13 41
482 7. 삭개오 청지기 2023.05.06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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