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율법과 언약

by 청지기 posted Nov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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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시간: 오후 5시 27분


제6과


율법과 언약


[연구범위]

부조와 선지자, 363~373.


기억절 :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3-4)


서론 :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신다. 죄된 본성을 가진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율법이 사람을 의롭게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3:31, 8:3, 4).”(부조, 373)


영원한 율법

1.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었을 때부터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가? 그들이 범죄한 후에 그 율법은 변경되었는가? 율법을 순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마련해두셨는가?

내가 주의 법도를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로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시 119:93)

“하나님이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사 이르시기를 그를 건져서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라 내가 대속물을 얻었다 하시리라”(욥 33:24)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아담과 하와는 창조함을 받았을 때에 하나님의 율법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율법의 요구를 알았고 그 교훈은 그들의 마음에 기록되어 있었다. 사람이 범죄로 인하여 타락하였을 때 율법이 변경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인류를 돌이켜 다시 그 율법을 순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구원의 제도가 마련되었다. 구주의 약속이 주어졌고 큰 속죄 제물로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가리키는 희생 제물을 드리는 제도가 세워졌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았더라면 죽음도, 구주의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따라서 희생 제물을 드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부조, 363)

“만일 하나님의 율법이 변할 수 있어 그의 타락한 상태에서 그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면 아담은 그때에 용서함을 받아 에덴에서 그의 가족을 보존하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범죄에 대한 형벌은 사망이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대치물과 담보물이 되셨다. 하나님의 율법이 변할 수 있다면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루어진 위대한 희생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때야말로 그 율법을 변경시켜 그리스도를 하늘 조정에 남아 있도록 했어야 할 때였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 성질에 있어서 변할 수가 없었으며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 제물로 주시었고 또한 아담은 에덴을 잃어버려 그의 모든 후손들과 더불어 시련의 기간에 놓이게 되었다(서신 110, 1896년).”(그분을 알기 위하여, 289)

2. 아담은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쳤는가? 특별히 율법을 잊지 않고 순종하기 위한 서약으로써 아브라함에게 어떤 언약의 의식을 부가하셨는가?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창 17:9-10)

“네가 율법을 행한즉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한즉 네 할례가 무할례가 되었느니라”(롬 2:25)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거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갈 5:3)


아담은 그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쳤고 이 율법은 그 후에 이어진 세대들을 통하여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러나 사람의 구속을 위한 은혜스러운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순종하는 사람들은 적었다. 범죄로 인하여 세상이 매우 악하게 되었으므로 홍수로 세상을 부패로부터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율법은 노아와 그 가족에 의하여 보존되었고 노아는 그의 자손들에게 십계명을 가르쳤다.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을 떠났을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에 대하여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고 선언하셨다. 그에게 할례의 의식을 주셨는데 이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을 헌신했다는 표, 즉 우상숭배에 가담하지 않고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겠다는 서약이었다.”(부조, 363)

“만일 사람이, 타락한 후에 아담에게 주셨고, 노아가 보존했고, 아브라함이 준수했던 하나님의 율법을 그대로 지켰더라면 할례 의식은 조금도 필요 없었을 것이다.”(부조, 364)

율법이 반복됨

3.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는 동안 다시 율법은 잊혀 진바 되고 지켜지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시 율법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불러내셔서 어디로 인도하셨는가? 율법의 회복은 무엇부터 시작되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제 육 일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제 칠 일에는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출 16:29)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신 5:15)

“또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저희와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저희에게 주시고”(느 9:13)


이방인들과 동맹을 맺고 그들의 습관을 본받는 기질 때문에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이 서약을 지키지 못했고 이로 인해 그들은 애굽에 체류하여 종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상 숭배자들과의 교제와 강압으로 애굽 사람들에게 굴종하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교훈은 이교의 악하고 잔인한 가르침에 의하여 더욱 더럽혀졌다. 그런고로 여호와께서 저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셨을 때에 영광에 둘러싸이시고 천사들에게 호위되시어 매우 위엄스러운 모습으로 시내산에 강림하사 온 백성이 듣는 가운데서 당신의 율법을 말씀하셨다.”(부조, 363-364)

4.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어디에 기록하셨는가? 뿐만 아니라, 그 율법의 대원칙을 상세히 가르치기 위하여 무엇을 추가로 주셨는가? 

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출 31:18)

“그것들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영원토록 새겨진다면 좋으리라”(욥 19:24, 킹제임스)

“여호수아가 거기서(에발산) 모세의 기록한 율법을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그 돌에 기록하매”(수 8:32)


여호와께서는 그 때에도 당신의 요구를 잘 잊어버리는 백성의 기억력에 당신의 교훈을 의탁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돌비에 기록하셨다. 그분은 이방인의 전통과 당신의 거룩한 교훈이 섞이거나 인간의 의식이나 습관과 그분의 요구가 혼동될 모든 가능성을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제거해 버리시려 하셨다. 그러나 그분은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신 것으로 그치지 않으셨다. 백성들은 저희가 그처럼 쉽게 타락한다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 보였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어떠한 유혹의 문호도 경계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상세한 교훈을 주는 율례와 법도를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께 대한 의무와 인간 상호간의 의무와 이방인에 대한 의무에 관한 이 지시들은 십계명의 원칙이 확대된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아무도 오해할 필요가 없을 만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주어졌다. 그것들은 돌비에 새겨진 열 교훈들의 신성함을 수호하기 위하여 계획된 것이다.”(부조, 364)

타락 때문에 주어지는 부가적인 지시들

5. 만일 아담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했더라면, 할례의 언약이 주어질 필요가 있었겠는가?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할례의 언약을 통해서라도 율법을 순종했더라면 모세를 통해 십계명이 새롭게 선포될 필요가 있었는가?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고하매 그들이 한소리로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


만일 사람이, 타락한 후에 아담에게 주셨고, 노아가 보존했고, 아브라함이 준수했던 하나님의 율법을 그대로 지켰더라면 할례 의식은 조금도 필요 없었을 것이다. 만일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할례가 그 표징이 된 언약을 지켰더라면 그들은 우상숭배에 유혹당하지 않았을 것이며 애굽에서 노예 생활의 고통을 겪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시내산에서 율법이 선포되거나 또한 그것이 돌비에 새겨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이 십계명의 원칙들을 실천했더라면 모세에게 주어진 부가적 지시의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부조, 364)

“넷째 계명의 안식일은 에덴에서 제정되었다. 하나님께서 세계를 창조하시고 땅 위에 사람을 지으신 후에 그분은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아담의 죄와 타락 후에도 율법에서 삭제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십계명의 원칙들은 타락 전에도 있었고 그것은 거룩한 존재들의 질서에 맞는 것이었다. 타락 후에도 그 계명들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타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맞도록 부가적인 계율이 더하여졌다(3영적 295).”(화잇주석, 출 20:1-17)

6. 십계명뿐만 아니라, 희생제도에 관한 율법 역시 아담의 후손들의 우상숭배자들과의 교제로 말미암아 훼손되고 왜곡되었다. 시내산에서 이 희생제도는 얼마나 더 체계적으로 주어졌으며, 십계명과 의문의 율법은 각각 어디에 어떻게 보관되었는가?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네게 주셨나니 그 판의 글은 하나님이 친수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신 9:10)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출 25:16)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 31:24-26)


아담에게 위임된 희생 제도도 그의 후손들에 의하여 왜곡되었다. 미신, 우상숭배, 잔인, 방탕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단순하고도 의미심장한 봉사를 부패시켰다. 우상 숭배자들과의 오랜 교제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많은 이교의 습관들을 그들의 예배에 혼합시켰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그들에게 희생 제사에 관한 명확한 지시를 주셨다. 성막이 완성된 후 그분은 속죄소 위에 나타난 영광의 구름 속에서 모세와 교통하시고 제사 제도와 성소에서 유지되어야 할 예배 형식에 관한 완전한 지시를 그에게 주셨다. 이와 같이 모세는 의식에 관한 율법을 받아 책에 기록하였다. 그러나 시내산에서 반포된 십계명은 두 돌비에 하나님의 손으로 친히 기록되어 법궤 안에 거룩하게 보관되었다.”(부조, 364-365)

의문의 율법과 도적적 율법

7. 오늘날 의문의 율법의 성취와 폐지를 도덕적인 율법에도 동일하게 적용시키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가? 그러나 영원불변하는 십계명과는 달리 희생제도에 관한 의식의 율법은 근본적으로 어떤 유한성을 가지고 주어졌는가?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히 10:1)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갈 3:19)


의문의 율법(ceremonial law) 에 대한 성경절을 도덕적 율법(moral law)이 폐지되었다는 증거로 사용함으로 이 두 율법을 혼돈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 두 제도 사이의 차이는 너무나 뚜렷하고도 명백하다. 이 의식의 제도는 그리스도 즉, 그분의 희생과 그분의 제사장 직분을 가리키는 상징들로 구성되었다. 이 의문의 율법은 그 희생 제도와 규례(規例-ordinance)와 함께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모형이 실물을 만날 때까지 히브리 사람들에 의하여 이행되어야 할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시면 모든 희생 제물들을 바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골 2:14)신 율법이다.”(부조, 365)

“하나님의 백성들, 곧 하나님께서 자기의 특별한 보배라고 부르신 사람들은 두 가지 율법, 곧 도덕률과 의문의 율법을 특권으로 받았다. 도덕률은 세상을 창조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계속 기억하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창조를 가리켜 보이고 있다. 그 율법의 요구는 각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구속력이 있고 항상 있을 것이며, 영원토록 있을 것이다. 의문의 율법은 사람이 도덕률을 범했기 때문에 주어진 율법으로써 미래의 구속을 가리켜 보이는 희생과 헌물 가운데 있는 것들을 순종하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분명하고 확연히 구별되는 것이다(리뷰 1875. 5. 6).”(화잇주석, 고후 3:7-11)

8. 그렇다면 도덕적 율법은 무엇이며 언제 주어졌는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 도덕률인 십계명도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므로 폐지되었는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 2:14-15) 


그러나 십계명의 율법에 대하여 시편 기자는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시 119:89)나이다 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고 말씀하시고,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7, 18)고 가능한 한 크게 강조하여 주장하셨다. 여기서 그분은 과거에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가 어떠했으며 그 당시에 어떠했는지를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이 요구는 천지가 존속하는 한 보존되리라는 것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분의 보좌와 같이 변하지 아니한다. 그것은 각 시대를 통하여 인류에게 율법의 요구를 주장할 것이다.

시내에서 선포된 율법에 관해 느헤미야는 ‘주께서 … 시내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저희와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저희에게 주’(느 9:13)셨다고 말했다. ‘이방의 사도’ 바울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고 선언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십계명이다. 왜냐하면 ‘탐내지 말라’고 명하는 것은 바로 그 율법이기 때문이다. 

구주의 죽으심으로 표상과 그림자가 되는 율법은 종언을 고했지만 도덕적 율법의 의무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정반대로 이 율법을 위반한 죄를 속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으셔야 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은 불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부조, 365)

옛 언약과 새 언약

9. 율법이 두 가지, 곧 영원한 율법과 임시적인 율법이 있는 것처럼, 언약에도 두 가지가 있다. 새 언약은 무엇인가? 새 언약은 시간적으로 옛 언약보다 먼저 주어졌는데, 왜 그렇게 불리며, 언약의 비준이 무엇에 기초하기 때문인가?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20)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히 8:13) 


성경이 두 가지 율법 곧 변함 없고 영원한 율법과 잠정적이요 임시적인 율법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처럼 언약도 두 가지가 있다. 은혜의 언약은 에덴에서 처음으로 사람으로 더불어 맺어졌고 타락 후에, 여인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다. 이 언약은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제공하고 그리스도안에 있는 믿음을 통하여 순종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제공하였다. 그것은 또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충성을 조건으로 그들에게 영생을 약속하였다. 그리하여 족장들은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되었다. …

비록 이 언약은 아담과 맺어지고 아브라함에게 되풀이되었으나 그리스도의 죽으심까지는 비준될 수 없었다. 그것은 구속에 대한 첫 통고가 주어졌던 때로부터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존재했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비준하신 때로부터 그것은 새 언약으로 불리워졌다. 하나님의 율법은 이 언약의 기초이었으며, 그것은 단순히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게 만들고 그들을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할 수 있는 위치에 처하게 하는 계획이었다. 

성경에 ‘옛’ 언약이라 불리는 다른 약속이 시내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되었고 그것은 희생 제물의 피로 그 때에 비준되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피로 비준되었고 그것을 비준시킨 피가 처음 언약의 피보다 후에 흘려진 까닭에 그것은 ‘둘째’ 또는 ‘새’ 언약이라고 불린다. 새 언약이 아브라함의 시대에도 유효하였던 것은 그것이 그 때에 하나님의 약속과 맹세로 확증되었다는 사실로써 분명하다. 약속과 맹세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치 못할 사실’(히 6:18)로 확정되었다.”(부조, 370)

10. 옛 언약은 무엇인가? 아브라함과의 언약에도 구원의 약속이 포함되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왜 시내에서 다시 언약하셨는가?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히 9:15) 


성경에 ‘옛’ 언약이라 불리는 다른 약속이 시내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되었고 그것은 희생 제물의 피로 그 때에 비준되었다.”(부조, 371)

“그러나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구원의 약속이 포함되었다면, 왜 시내에서 다른 언약을 세우셨을까? 백성들은 노예 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의 원칙을 대부분 잊어버렸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실 때 그들이 당신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당신의 능력과 자비를 그들에게 나타내시고자 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무력함과 하나님의 도우심의 필요를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을 홍해 곧 애굽의 추격을 받았을 때 도망할 길이 없어 보이는 곳으로 인도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위하여 구원을 이루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 그리고 그들을 도우시는 그분의 능력에 대한 신뢰로 채워졌다. 하나님께서는 현세의 속박에서 그들을 구원하심으로써 그들을 자기 자신과 결속시키셨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에 새겨져야 할 더 큰 진리가 있었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부패 가운데서 살았으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 찬 죄악, 그들 스스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기에 전혀 무능함, 구세주의 필요 등에 대하여 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그들은 배워야 하였다.”(부조, 371)


[상고할 말씀]

구약 시대에 백성들의 죄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속죄 제물에게로 옮겨지고 그 제물의 피를 통하여 죄는 상징적으로 다시 성소로 옮겨졌던 것처럼 새 언약에는 회개한 자의 죄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지고,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실제적인 하늘 성소로 옮기셨다. 그런데 마치 모형적 지상 성소의 정결이 그것을 더럽혀 왔던 죄를 도말함으로 되었던 것처럼 하늘 성소의 실제적인 정결도 거기에 기록된 죄를 도말하거나 제거해 버림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일이 이루어지려면 누가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속죄의 혜택들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하여 기록책을 조사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소의 정결에는 조사하는 일, 곧 심판하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이 일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재림하시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오실 때에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실 상급을 가져오실 것이기 때문이다(계 22:12참조).”(쟁투, 421)

“마음이 갈바리의 십자가에 이끌리게 될 때에 우리는 불완전한 시각으로 치욕의 십자가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본다. 그가 왜 죽으셨는가? 죄 때문에 죽으셨다. 죄가 무엇인가? 율법을 범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눈이 열려서 죄의 성질을 보게 된다. 율법이 파괴되어 범죄자를 용서할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를 벌받을 사람이라고 정죄하기 때문에 우리의 몽학 선생이다. 치료제는 어디 있는가? 율법은 우리를 내몰아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께로 향하게 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타락하고 죄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의를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며, 그의 의로운 품성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그의 아버지께 제시하려 하심이다(원고 50, 1900).”(화잇주석, 갈 3:24-26)